저번 시간에는 탄력성의 개념과 수요의 탄력성 중 수요의 가격탄력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미처 다루지 못한 탄력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 외에도 수요의 탄력성에는 수요의 소득탄력성과 수요의 교차탄력성이 있습니다.
(1) 기타수요의 탄력성
가격 이외의 다른 변수의 변화에 의해 수요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으로 소득 수준의 변화와 다른 상품의 가격 변화에 따라 변화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① 수요의 소득탄력성
수요의 소득탄력성이란 말 그대로 소득수준이 변화할 때 수요량에 얼마나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요의 소득탄력성에서는 가격탄력성의 경우와 달리 음(-)의 부호가 붙지 않습니다. 소득탄력성의 경우 원래의 값을 그대로 살려둘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득탄력성의 크기에 따라 상품을 성질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격 및 다른 조건 등이 동일할 때, 소득의 증가에 따라 해당 상품의 수요가 증가한다면 그 상품을 정상재(nomal goods)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소득의 증가에 따라 어떤 상품의 대한 수요가 감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품은 열등재(inferior goods)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상품의 수요가 증가한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반대로 소득이 증가함에도 오히려 수요가 줄어드는 열등재의 개념은 다소 이질적일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열등재에 대해 간략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월급이 9만 원인 A가 한 달을 생활하기 위해선 하루 3끼 1,000원짜리 라면만 먹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A의 월급 즉 소득이 90만 원으로 인상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매 끼니 어쩔 수 없이 먹었던 라면을 사 먹기보다는 김치찌개,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화에 대한 수요(량)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A는 자연스레 라면에 대한 수요를 줄이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라면은 열등재가 되게 됩니다.
즉,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0보다 크다면 정상재, 0보다 작다면 열등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하여 소득의 탄력성이 1보다 큰 상품을 사치재, 0보다는 크지만 1보다는 작은 상품을 필수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② 수요의 교차탄력성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한 상품의 가격에 생긴 변화에 대해 다른 상품의 수요가 얼마나 민감하게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X재의 가격변화율에 따른 Y재의 수요(량)의 변화율을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서 소득탄력성과 마찬가지로 두 변화율에 음(-)의 부호를 붙이지 않습니다.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두 상품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따라 부호와 크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만약 X재와 Y재가 서로 대체재 관계에 있다면 교차탄력성은 양(+) 값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는 항상 콜라와 빵을 같이 먹는다고 가정해봅시다. 만약 콜라의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이 된다면, A는 그 대체재인 사이다를 구매하게 될 것입니다. 즉, 대체관계에 있는 한 상품의 가격이 인상됐을 때에는 교차탄력성이 양의 값을 가지게 되며, 대체성이 클수록 더 큰 값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보안관계일 때는 어떻게 될까요? 위에서 언급했던 조건과 같이 A는 항상 빵을 콜라 하고만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콜라의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콜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자연스레 보완관계에 있는 빵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즉, 보완관계에 있다면,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음(-)의 값을 갖게 되고 보완성이 클수록 그 절댓값이 더 커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교차탄력성이 0에 가깝다면 두 상품에 대한 수요는 서로 독립적이게 됩니다.
※ 참고 : 보완재란? 햄버거와 콜라, 바늘과 실, 프린터기와 토너 등 통상적으로 두 재화가 동시에 소비될 때 효용이 증가하는 재화를 말합니다.
(2) 공급의 탄력성
① 공급의 가격탄력성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재화의 가격이 변할 때, 그 재화의 공급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때 상품의 가격 변화 정도보다 해당 상품의 공급량 변화가 더 커서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크게 나타난 상황을 탄력적 공급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산품의 공급은 대부분 탄력적입니다. 하지만 재화의 가격 변화보다 변화 정도가 더 적은 경우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작을 때 비탄력적 공급 상황이라고 부르며, 보통 농산물에서 비탄력적 공급이 목격되곤 합니다.
② 가격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1) 상품의 특성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상품의 저장이 쉽고 저장에 드는 비용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나게 됩니다. 상품의 보관이 용이하다면 상품이 비록 다 안 팔리더라도 안 팔린 상품을 저장하였다가 추후 판매상황이 좋아졌을 때 제품의 공급량을 조절하여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장이 쉽고, 저장 비용이 저렴한 경우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높게 나타나게 됩니다.
2) 생산비용
생산비용에 따라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만약 수요의 증가로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 등을 증설해야 할 경우 쉽게 상품 공급을 늘리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추후 상품의 가격 하락이나 수요의 변화 등으로 증설한 설비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가 생산에 많은 비용이 들 경우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작아지게 됩니다.
3) 기술수준
기술수준 또한 공급의 가격탄력성에 영향을 미치기도합니다. 보다 기술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는 분야는 상대적으로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커지게 됩니다. 바로 기술수준의 향상으로 생산비용을 더 낮춘 채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측정기간을 길게 잡으면 생산요소의 이동이 보다 쉬워지므로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커지게 됩니다. 즉, 측정기간이 길 경우 자본, 설비, 노동 등의 신축성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되므로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탄력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욱 유익한 경제학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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